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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어디까지 미친 도전을 감행할 샘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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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어디까지 미친 도전을 감행할 샘인가?

JTST 2019. 1. 5. 23:09




2015년 2학기 시작할즈음으로 기억한다.

(왜냐하면 터치 6세대를 샀거든)


개인적으로 눈독들이던 시리즈인 아이돌마스터 진영에서 리듬게임을 내놓았다고하여

iOS계정과 안드계정 하나씩 반다이남코에 가입시켜서 사전예약 걸어뒀다.


그 게임이 내게 가져다준 여파는 정말로 강했다.



최적화는 필요해보이지만, 당시 그나마 최신폰인 지프로2에서도 충분히 풀옵으로 돌아가는 그래픽

스냅800을 뽑아먹는 것만 같은 미친 화질

게임하면서 캐릭터의 안무를 볼 수 있는지라 하는 맛 + 보는 맛 합쳐서 플레이쾌감은 두배 그 이상!



가챠나 그런 부분은 일본게임이 원조니깐 넘어가자.

(우리나라가 그런 거 악용은 오지게 잘해서 문제지....... 가챠 원조는 일본임. 우리나라 아님.)


무튼 저런 포인트 때문에 나는 안드로이드판보다는 iOS판을 주로 플레이했다.

물론 지금은 터치6세대가 사망한 상태라 이도저도 못하는지라...... 뭐 리퍼 받음되긴한데 해둬야할 게 넘많아서시리

(개인데이터 몇몇 개랑 일쿠패스 인계코드 뜯어내야하자넠ㅋㅋㅋㅋ)


어찌되건 저 게임을 계속 해왔다.

스쿠페스랑 같이 해왔다.

그러다가 몇 해가 지나자.........





터질 게 터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뽑아먹는 옵션인 리치옵션의 탄생


스냅800을 3D경량도 못돌리는 고물로 만들어버린다.

리치를 하고싶다고? 그렇다면 최저는 스냅835부터다.

(소니XZ1 기준으로 리치옵션으로 게임플레이하면 잔랙 좀 있긴한데 문제없이 잘 되긴 된다.)


리치옵션은 도대체 "어떤 장치에서 돌리라는 거냐 이 망할 일본애들아!!" 라는 감상을 절로 낳게끔 만드는 강력한 충격을 줬다.


물론 그만큼 효과는 컸다.

광원 사용하는 유니티 기반 게임은 많이 안 해봤는데

(왜냐면, 아직도 광원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엔진은 유니티보단 언리얼이기 때문)


광원을 X나게 잘 써서 그런지 보는 맛이 한충 더 강해졌다.

뭐랄까, 광원이라는 MSG를 첨가해서 더 맛이 좋아졌다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물론 그 MSG가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초월할 정도의 물건이라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게 문제지만;;





다만 데레스테의 리치옵션은 지금도 논란이 많다.

스냅드레곤 820에선 어찌어찌 잘 돌아갔다지만, 말리 그래픽에서 유달리 밀리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


내가 갤럭시S7의 수많은 이점을 포기하고 소니XZ1으로 넘어간 이유가 바로 데레스테 때문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갤팔의 엑시노스8895도 그다지 기대가 안 된다. 말리를 사용했기 때문.)















그래, 그 데레스테에서 맛본 욕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만든 게임이 바로 밀리시타일 것이다.


데레스테와 똑같이 유니티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UI부터 시작해서 재탕할 요소는 모조리 다 재탕한듯한 느낌을 상당히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밀리시타는 진짜 재미있는 게 말리도 신경써가며 만들었다는 것이다.

갤칠(엑시8890)에서 3D고품질 돌아간다는 시점에서 이야기 끝난 거다.

(대신 배터리 드레인이 아주 심해진닼ㅋㅋㅋㅋ)


뿐만 아니라 그래픽 부분, 특히 연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플레이해본 곡이 UNION!!인데.......







도입부의 엄청난 연출도 입이 쩍 벌어졌다지만

(게임 만들어본 입장에서 저만한 "객체(관객)"를 넣고 알맞게 콜넣고 알맞게 킹블 색깔 바꿔주는 건 의외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위 짤의 뒷부분에 보이는 날개 모양의 조형물에 반사되는 장면이 제일 압권이었다.

저 부분을 구현하려면, 빌보드(FPS게임의 미니맵이나 RPG게임의 미니맵 등에 쓰이는 기법)라도 써야하는데 그거를 그냥도 아니고 3D조형물의 단면에다가 투영시켜버린 것이다.


덤으로 말하자면, 이전부터 있었던 기능이지만 바로 광원이다.

데레스테의 광원은 그 자체만 봐도 고품질이라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지만

밀리시타에서는 호환성을 염두해둔 모양인지 데레스테 리치옵에 비해서 광원의 품질이 낮게 보였다.


하지만 광원을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이미 리듬게임의 탈을 쓴 3D게임이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덤으로 엑시노스8890에서도 잘 돌아가는 기적까지.......

(하지만 소니XZ1에서는 더더욱 잘 돌아가지.)



내가 만든 것을 통해 무수하게 받는 이득이 있다면, 내게 그 이득을 쥐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만든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내가 정의하는 도리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언젠가 사업하게 되면 내가 내걸을 슬로건이다.

반다이남코의 모습을 보면 저런 건 자연스레 배울 수 밖에 없어지게 된다.

가챠로 신나게 벌어댄 돈을 저런 업데이트에 쏟아부어버리면, 유저들은 더더욱 감동하고 더더욱 게임내 재화들을 구매할 것이다.

(퀄리티 좋은 곡, 퀄리티 좋은 역대급 미친 연출, 거기에 엄청난 최적화까지....... 뭐가 불만이신지?)


바로 저게 올바른 투자금의 운용방법이다. 그리고 올바른 게임의 유지보수 방법이다.

유저들 돈 뜯어낼 생각도 하지만, 뜯어낸 돈으로 어떻게 뭘 해먹고 살것인지 생각하며, 그걸 게임에 적용시켜 개선하는 것도 게임사가 해야 할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뭐 지금은 그런 당연한 도전, 당연한 의무도 안하는 게임이 많다는 게 문제지만.......

넥슨이 매물에 올라온 이유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슬슬 마무리를 짓자면


반다이남코의 저런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애초에 아이돌마스터라는 시리즈 자체가 실험적인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네임벨류와 그만큼의 수입도 얻어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죽하면 한국의 아이돌이 유명하단 걸 이용해서 실사프로젝트인 KR까지 진행했을 정도이니 할 말은 다했다. 아이마스KR시즌이 BTS딱 뜨던 시즌과 겹치는지라 이쯤가면 타이밍 클라스 오졌다.)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음원발매만 봐도 3개 회사를 통해서 할 정도이니 할 말은 다했다고 봐야겠지;;

(란티스, 콜롬비아, 그리고 엔카로 유명했던 모 레코드회사 3곳을 통해서 음원을 유통한다. 내가 봐도 복잡해 미치겠네.)


이후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예상한 것과 사뭇 다르게 진행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건 사실이다.


그러니 게임이나 하자ㅎㅎ